평수(Area)는 바꿀 수 없지만, 체적(Volume)과 공간감은 바꿀 수 있습니다. 시선을 틔우는 건축적 배치 이론과 AI 시뮬레이션 활용법을 공개합니다.
안녕하세요, 생활 속 유용한 팁을 전하는 팁빔(TipBeam)입니다.
지난 포스팅에서는 챗GPT를 활용해 우리 집 인테리어를 미리 그려보는 방법을 소개해 드렸는데요. (못 보신 분들은 이전 글을 참고해 주세요! https://tipbeam.com/챗gpt로-우리-집-거실-꾸미기-현직-건축디자이너가-쓰는/) 오늘은 그 연장선에서, 실제로 좁은 집을 넓게 쓰는 ‘배치 노하우’를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.
이사 갈 집의 평면도를 보며 한숨 쉬어본 적 있으신가요? “거실이 너무 좁네… 소파 하나 넣으면 꽉 차겠어.”
하지만 같은 24평 아파트라도 어떤 집은 답답해 보이고, 어떤 집은 30평대처럼 시원해 보입니다. 그 차이는 단순히 짐의 양 때문일까요? 아닙니다. 바로 건축에서 말하는 ‘시각적 무게감(Visual Weight)‘과 ‘시선의 축(Visual Axis)‘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 있습니다.
건축디자이너가 좁은 공간을 설계할 때 반드시 지키는 4가지 배치 공식을 정리해 드립니다.
1. 시선의 축(Axis)을 확보하라: 창문 앞은 ‘성역’입니다
집에 들어왔을 때 가장 먼저 시선이 닿는 곳, 보통은 거실 베란다 창문입니다. 건축적으로 이 창문은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여 공간을 무한대로 확장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.
하지만 수납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창문 앞을 가로막는 경우가 많습니다.
- 대표적인 실수: 창가 쪽에 안마의자, 건조대, 높은 책장을 두는 것.
이렇게 시선의 끝이 막히면 우리 뇌는 “여기서 공간이 끝나는구나”라고 인식해 방을 실제보다 훨씬 좁게 느낍니다. 창문 쪽은 되도록 비워두거나, 높이가 아주 낮은 화분 정도만 배치하여 시선이 창밖까지 쭉 뻗어나가도록(Extension) 길을 터주세요. 이것 하나만으로도 공간의 깊이감이 달라집니다.
2. 가구의 ‘허리’를 낮춰라 (Scale & Proportion)
좁은 집 인테리어의 핵심은 ‘개방감‘입니다. 이를 위해선 가구의 높이를 조절해야 합니다.
사람의 눈높이(Eye-level)는 보통 150~160cm 정도입니다. 가구의 높이가 이보다 낮으면 시야가 걸리지 않고 벽과 천장이 한눈에 들어옵니다. 반대로 눈높이보다 높은 장롱이나 책장이 들어서면 벽면을 가려버려 공간이 급격히 좁아 보입니다.
- 건축가의 팁: 소파는 등받이가 낮은 로우 백(Low-back) 스타일을, 거실 테이블은 유리나 투명 소재를, TV 장은 다리가 달려 바닥이 보이는 디자인을 선택하세요. 바닥 면적이 많이 보일수록 집은 넓어 보입니다.

3. 착시를 이용하라: 거울과 조명
물리적인 평수를 늘릴 수 없다면, ‘착시 효과‘를 이용해야 합니다. 상업 공간(카페, 호텔) 인테리어에서 주로 쓰는 기법을 집에도 적용해 보세요.
- 대형 거울의 마법: 거실 한쪽 벽이나 복도 끝에 프레임이 얇은 대형 전신 거울을 둬보세요. 반대편 공간이 반사되면서 공간이 2배로 확장된 듯한 착각을 줍니다. 창문 반대편에 두면 빛을 반사해 집이 더 밝아지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.
- 코너 조명: 천장 한가운데 있는 메인 조명(방등)만 켜면 집의 구석진 곳에 그림자가 생겨 공간의 경계가 명확해집니다. 이때 거실 구석(Corner)에 플로어 스탠드를 켜보세요. 시선이 구석으로 분산되고 경계가 흐릿해지면서 공간이 더 넓게 느껴집니다.
4. 바닥을 끊지 마라: 러그 사이즈의 비밀
의외로 많은 분들이 실수하는 것이 ‘러그(Rug) 사이즈’입니다. “집이 좁으니까 작은 러그를 깔아야지”라고 생각하시나요? 정반대입니다.
소파 앞을 간신히 가리는 작은 러그는 바닥을 조각조각 분절시켜 공간을 더 어수선하고 좁아 보이게 만듭니다. 차라리 소파 다리가 살짝 걸칠 정도로 큼직한 러그를 까는 것이 바닥을 하나의 큰 면으로 인식하게 해 공간을 시원하게 만들어줍니다. 색상은 바닥재와 비슷한 톤으로 맞춰 통일감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.
5. AI로 미리 시뮬레이션 해보기 (프롬프트 공유)
이 이론들을 적용하면 우리 집이 어떻게 바뀔까요? 가구를 옮기기 전에 챗GPT나 이미지 생성 AI에게 먼저 시켜보세요.
현직 디자이너가 사용하는 ‘공간 확장 프롬프트’를 공유합니다.
[복사해서 쓰세요]
“Interior design of a small narrow living room, making it look spacious, low-profile beige fabric sofa, large window without obstruction, huge wall mirror reflecting the room, bright white and wood color palette, wide angle lens photography, 8k resolution, minimalist style, cinematic lighting.”
[건축가의 해설]
- Low-profile furniture: 낮은 가구를 배치하여 천장고를 높아 보이게 함
- Large window without obstruction: 창문을 가리지 않아 시선을 확장함
- Huge wall mirror: 거울을 통한 반사 효과로 공간감 확대
- Wide angle lens: 광각 렌즈 효과로 넓어 보이는 뷰 제공

개인적인 생각은 집의 구조와 형태는 다 다르니, 주거하는 집의 스타일에 맞게, 형편에 맞게 디자인해야 한다고 생각해요. 이미지는 참고만 해주시고, 영감을 얻어서 본인이 원하는 집을 꾸며보시길 바래요.
마치며
집이 좁다고 불평하기 전에, 지금 우리 집 가구들이 시선을 가로막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 보세요.
- 창문 앞 비우기
- 낮은 가구 배치하기
- 거울과 조명 활용하기
이 세 가지만 기억해도 20평대 집을 30평대처럼 쾌적하게 쓸 수 있습니다. ‘비움‘은 가장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 가장 효과적인 인테리어입니다.
다음 포스팅에서는 인테리어의 분위기를 180도 바꾸는 “형광등 끄고 호텔 분위기 내는 조명 세팅법 (3000K의 비밀)”을 들고 오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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